레이저(Laser)는 '방사선의 유도 방출에 의한 빛의 증폭(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의 머릿 글자만을 따서 만든 말이며, 현재 군사,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레이저를 응용한 장치들이 개발되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치과분야에서도 다양하게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가 도입되고, 응용되고 있는데, 어떻게 이용되는지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사례1: 치주질환

K씨는 오래 전부터 치주질환을 앓고 있었다. 치석 등 세균의 번식이 치아의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는 잇몸뼈(치조골)를 갉아먹어 냉수 한 잔을 들이키는데도 이가 시리고 쑤시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찬 것은 물론 찬바람만 불어도 밖으로 노출된 신경조직이 ‘비명’을 질러댔던 것이다.

치과에서도 치주질환 치료는 큰 수술로 취급된다. 칼로 잇몸을 절개하고 썩은 잇몸뼈와 치석 및 세균막을 긁어낸 뒤 다시 봉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증은 물론 후유증도 커 K씨는 지레 겁을 먹고 치료를 망설여야 했다. 그러나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은 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이 80∼90% 줄고, 치료 후 회복기간 단축 및 통증을 최소화하며, 레이저 조사로 멸균효과와 함께 종래 한두 시간 걸리던 시술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례2: 치아미백

상담을 직업으로 하는 30대 여성이 학생 때부터 이( S)가 유난히 누래서 놀림도 많이 받았는데 요즘은 고객을 만나기가 창피할 정도라고 한다.

웬만큼 치아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라도 새하얀 이를 간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커피 등 각종 음료와 음식, 흡연 등으로 색소가 이에 착색되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아름다움의 조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였던 하얀이에 대한 욕망은 대단해 미백을 위한 연구도 계속되어 왔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마우스 리테이너’에 미백치료제를 바르고 30분 이상 입에 물고 있는 방법으로 미백치료를 하였으나 이 방법은 치료기간이 오래 걸려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레이저를 이용한 치아미백은 미백치료제를 치아에 바르고 치과용 알곤 레이저로 쪼여주어 치아를 하얗게 하는 방법인데 시술시간이 1시간 안팎으로 짧으며, 비용 또한 저렴하고, 미백효과도 훨씬 오랫동안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사례3: 시린이(치아 지각 과민반응)

P씨는 차가운 음료를 마실 때 이가 시려서 무척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이것은 ‘치아 지각 과민반응(시린이)’로서 건전하지 못한 구강관리로 인하여 치아 표면에 우식증과 부식증, 그리고 마모현상이 나타나 치아의 뿌리 부위의 표면 파손이 일어나므로 치아 신경 세관이 외부 환경에 직접 노출되어 온도와 기계적, 화학적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나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시린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신경을 외부의 압력과 이물질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아말감(합금)이나 금으로 봉해 신경을 차단 시켰다. 하지만 아말감과 금은 재료의 특성상 보기가 흉하고 치료 후에도 시린 증상이 완화되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레이저 시린이 치료는 시린 치아부위에 레이저를 쪼여줌으로 해서 간단히 시린 증상을 없애주는 치료법으로 부작용이 없다.

사례4: 치아의 미세한 금(깨짐)

L씨는 이가 몹시 아파 치과에 찾아갔다. 그러나 X-RAY 촬영 등의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였다. 하지만 본인은 계속 고통을 호소 하였다. 이런 경우 레이저를 비추어 진단하면 치아 속에 미세하게 금이 간 경우나, 충치를 발견하여 필요한 치료를 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은 다양하며, 앞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많은 치료법들이 개발되리라 생각된다.

이렇듯 문명의 이기인 레이저를 효과적으로 또한 윤리적으로 제대로 사용하기만 한다면 레이저는 치과전문의나 치과의사에게는 수많은 임상치료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치료기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구강보건주간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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