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충치가 생겨 치료를 받은 이들이라면 입 속에 아말감으로 메워진 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아말감으로 충치 치료받은 환자들과 앞으로 충치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들은 계속 보도되는 아말감 유해성논란 인해 마음이 심란할 것이다.
150년 이상 사용되어 온 아말감, 무엇인 문제란 말인가?
아말감이 문제로 떠오르게 된 것은 아말감의 주재료가 은과 주석, 구리, 아연 등의 합금, 수은으로 이 중에 수은이 신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 미치과협회지’ 에 실린 포르투갈 리스본 연구팀과 미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아말감이나 레진(resin) 치아 필링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7년 이상 관찰한 결과 두 그룹간 진전이나 시력 혹은 청력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 발병률은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지금까지 아말감이 아이들의 지능 및 행동 발달에 해롭다는 이야기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연구에도 아말감의 유해성은 여전히 논란거리이다. EU 위원회인 보건 및 환경위험에 관한 과학위원회는 현재 존재하는 정보로 아말감의 건강상 유해여부를 판단하기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아말감이 치아에 사용될 때 건강상 문제점이 없다는 의견이 미국에서는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증기로 인해 제조자가 수은에 노출될 수 있으며 이에 박혀있는 아말감을 제거할 때 가루와 분진이 튀어 수은이 코를 통해 몸으로 흡수되는 등의 위험이 존재한다.
또 이의 하부까지 충치가 생겨 잇몸에 아말감이 닿게 되면 아말감 태투라고 하여 잇몸이 검게 변하게 될 수 있으며, 타액에 약한 아말감이 치아에 영향을 주어 2차적인 충치가 생길 위험 또한 있다고 하니 꼭 신경학적인 문제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아말감이 치아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충치치료 어떤 재료를 이용해야 할까?
먼저 주로 앞니의 일부와 작은 부위 충치치료에 좋은 플라스틱 재료인 레진이 있다. 그러나 레진은 어금니 같이 하중을 많이 받는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이 역시 아말감처럼 2차 충치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충치가 큰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금은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온 가장 안전한 재료이다. 그러나 특유의 노란색은 심미적으로 좋지 않은 것이 사실, 요즘은 금을 사용 후 이와 비슷한 색으로 덮어 이를 보완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재료들은 아말감에 비해 고가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단순히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므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좋은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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