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치과진료센터가 1곳 추가될 전망이다.

보건복지가족부(이하 복지부)는 2010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치 사업기관으로 최근 충남 천안 소재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부속치과병원' 선정하고, 중증장애인 전문 치과진료센터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비 1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올해 첫 장애인 전문 치과진료센터로 선정된 광주 소재 '전남대 치과대학병원'에 이어 2번째다.

현재 중증장애인 이상의 전문 치과진료를 수행하는 의료기관은 2005년 설립된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 1곳이 유일하다. 이곳에서 연간 약 1만5000명여명의 환자가 치과 진료 및 치료를 받고 있다. 내년 6월 전남대 치과대학병원이 개원하면 중증장애인 전문 치과진료센터는 2곳이 된다.

장애인은 자가 구강위생관리가 어렵고, 치과 의료기관으로의 이동 및 치과진료 협조가 힘들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쳐 구강질환이 진행, 방치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특히, 중증장애인의 경우 일반 치과의원에서는 진료가 힘들고 치과진료 시 전신마취가 필요할 정도의 치료가 많아 장애인 치과진료 거점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설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구강진료전달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중증장애인들에 대한 효과적인 치과치료를 위해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권역별 설치를 추진해왔다. 권역별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해당 지역 내 중증장애인에 대한 전문적 치과진료 및 구강관리사업, 장애인 진료 전문인력 및 보조인력 교육, 장애인 구강보건의료 및 치과응급의료체계의 중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2013년까지 주요 거점지역에 총 9개의 중증장애인 전문 치과진료센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 복지부는 경증장애인 위주의 예방진료 및 간단한 1차 진료 수행 목적으로 2010년에 보건소 6개소를 선정해 구강보건센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보건소 구강보건센터는 지역주민 대상 구강보건교육, 장애인구강건강관리, 불소도포-스케일링사업, 노인의치보철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2009년 현재 구강보건센터가 설치된 보건소는 26개소로 내년에 6개소가 추가 운영된다해도 전체 보건소의 15%에도 미치지 못한다.

복지부는 "2009년에 이어 2010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기관을 선정해 지원함으로써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기관이 중증장애인의 구강보건의료 및 치과 응급의료체계 중심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 수는 2009년 6월 현재 약 242만명에 달한다. 이 중 치과치료 협조 등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중증장애인(정신지체, 발달장애, 뇌병변 등)은 약 36만명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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