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는 가장 마지막에 나는 치아로, 잇몸 맨 끝에 자리를 잡는다. 뽑아야 하는 치아로 알려진 사랑니, 꼭 빼야만 하는 걸까? 발치 후 주의사항과 함께 알아본다.
 사랑니, 꼭 뽑아야 할까요?
사랑니를 발치하지 않으면, 잇몸에는 총 32개의 치아가 자리 잡는다. 하지만, 대부분은 32개의 치아가 정상적으로 자랄 만큼 턱이 크지 않다. 그러므로 가장 마지막으로 나는 치아인 사랑니는 잇몸에 자리 잡을 공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부족한 공간을 비집고 올라오는 사랑니는 정상적인 치열에서 벗어나거나 공간이 전혀 없는 경우 그냥 턱뼈에 묻혀 있게 된다.
따라서 사랑니를 빼지 않으면 음식물이 자주 끼고, 양치질해도 칫솔이 잘 닿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사랑니뿐만 아니라 다른 치아에도 염증이 번지면서 충치가 생기고, 입 냄새가 심해진다.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정원준 원장(제이치과의원)은 하이닥 기사에서 “사랑니가 바른 방향으로 나와도 입 안쪽 공간이 작아서 양치가 잘 안 돼 염증이 생기거나 충치가 있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언제 발치하는 게 좋을까요?
사랑니는 밖으로 조금만 나와도 뽑을 수 있고, 잇몸 밖으로 나오지 않아도 발치가 가능하다. 나이가 들수록 사랑니 주변의 뼈가 단단해져 발치가 어려워지므로, 최대한 어릴 때 치과 전문의와 상담한 후에 사랑니를 빼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매복된 사랑니를 남겨둔다면 주위의 치아나 뼈의 손실 및 잇몸의 손상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서둘러 발치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설명했다.
사랑니 뽑으면 많이 아플까요?
사랑니는 마취한 상태에서 발치하기 때문에 뽑는 당시에는 통증이 미세하거나 없다.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전문의에게 처방받은 약을 먹으면 통증을 해소할 수 있다. 대체로 사랑니를 뽑은 후 1~2일이 지나면 부기와 통증은 감소한다. 통증이 두렵다는 이유로 사랑니 발치를 미룰수록 사랑니로 인한 염증과 통증이 악화할 수 있다. 따라서 치과 전문의와의 상담 후 최대한 빨리 사랑니를 발치하는 것이 좋다.
단, 이틀이 지나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발치 후 부작용인 ‘‘드라이 소켓(dry socket)’을 의심해야 한다.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서백건 원장(나우미구강악안면외과 치과의원)은 하이닥 기사에서 “드라이 소켓이 발생하면 심한 입 냄새, 붓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라며 “잇몸, 턱, 목, 얼굴 전체까지 통증이 번져 일상생활하는 데 문제가 되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므로 발치 후에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반드시 치과에 내원해 상태를 진단해야 한다.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은?
사랑니를 뽑은 다음 이틀 동안 냉찜질을 해주면 붓기를 가라앉히는 데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죽처럼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고, 자극적이거나 딱딱한 음식을 피하며 잇몸에 자극을 주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흡연은 발치 후 2주간은 멈춰야 한다. 담배를 빨아들이면 구강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발치한 부위의 통증이 악화할 수 있다. 같은 원리로 빨대의 사용도 당분간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 제시한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이다.
▲ 약 1시간 30분 가량 움직이지 않도록 거즈를 꽉 물고 있도록 하고, 그 사이 입안의 피나 침은 삼켜야 합니다.▲ 양치질을 발치 후 1~2일 수술부위를 제외하고 실시하여야 하며, 그 이후에는 수술부위도 부드럽게 하도록 합니다.▲ 얼굴 쪽은 10~20분간 얼음찜질하고 5~10분간 쉬는 방법을 반복하여 2일간 계속합니다.▲ 1주간 음식물은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것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1~2일간은 더운 목욕이나 사우나 등은 피하고, 무리한 운동이나 업무는 치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처방하고, 처방한 약은 지시한 대로 가급적 다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고, 목 안쪽이 아프고, 오한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바로 병원을 방문하여야 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정원준 원장 (제이치과의원 치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서백건 원장 (나우미구강악안면외과 치과의원 치과 전문의)
|
이전글 : 
다음글 : 
